내가 얼마나 짜게 먹고 있었는지 국 찌개 별 소금양을 확인해 보시고 고 나트륨이 몸에 미치는 문제점과 2주 완성 나트륨 끊기 노하우도 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1. 식재료별 소금 농도
우리가 국이나 찌개로 잘 끓여 먹는 김치, 된장, 소금, 간장의 소금 농도는 어떨까요. 김치는 2%, 절인 배추는 10 ~ 12%입니다. 바닷물 맛보신 적 있으시지요? 바닷물 염도가 3%인 것을 생각하면 김치 2%는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된장국, 된장찌개로 많이 사용하는 된장도 8~10%입니다. 소금은 어떨까요? 간을 맞추기 위해 맹물 500ml에 소금 한 숟갈만 넣어도 권고치를 훌쩍 넘는 1%입니다.
여기에 간을 하기 위해 다양한 조미료와 김치 및 간장까지 넣는다면 우리는 한 끼로 몇 주 동안 섭취해야 할 나트륨을 모두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딱 0.9%의 소금만 필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식품별 나트륨 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짬뽕 4000mg, 육개장 2900mg, 감자탕 2700mg, 부대찌개 2700mg, 우동 2400mg, 수제비 2100mg, 된장찌개 2000mg, 갈비탕 1700mg, 잔치국수 1700mg, 순두부찌개 1400mg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권장량은 2000mg 이하입니다)
2. 국, 찌개를 먹을 때 짠맛을 별로 못 느끼는 이유
3%인 바닷물은 입에 닿자마자 너무 짜서 뱉어버리게 되는데, 왜 우리가 먹는 음식은 염도가 높아도 잘 모르고 먹게 되는 걸까요. 보통 집에서 끓이는 된장찌개는 1.28%의 염도를 갖고 있습니다. 외식은 더 높습니다.
국, 찌개를 먹을 때 짠맛을 별로 못 느끼는 이유는 첫째, 짠맛에 내성이 생겨 짠 맛에 익숙해진 겁니다.
혀의 미각세포는 짠맛을 뇌에 전달하고 되는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됩니다. 이전의 짠맛으로는 더 이상 뇌에 자극이 안 옵니다. 그래서 세월이 흐를수록 간이 점점 세지는 것입니다.
둘째, 보통 국을 데워먹기 때문입니다. 국물이 뜨겁다면 신경세포는 가장 먼저 통각을 처리하기 때문에 짠맛은 덜 느끼게 됩니다. 또한 다른 맛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게 됩니다.
셋째, 소금 외에도 다양한 조미료로 어우러지는 맛을 내기 때문에 소금 단독으로의 맛은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음식 간 할 때 소금 한 숟갈이랑 설탕 두 숟갈을 같이 넣으면 소금 한 숟갈만 먹었을 때보다 짜게 안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3.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었을 때 문제점
1. 높은 나트륨은 가장 먼저 고혈압을 발생시킵니다. 혈관 내에서 증가한 나트륨 수치는 삼투압의 원리로 주변의 수분을 혈관 내로 끌어들여 나트륨 농도를 0.9%로 맞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로 인해 혈관 내부에 혈액량이 증가하여 혈관 속 압력이 높아지는 겁니다. 이런 패턴이 한두 번도 아니고 지속되면 혈압 조절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고혈압이 발병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단기간에 혈압을 4. 5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 신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 몸의 콩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쉴 새 없이 걸러내고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혈관 건강이 나빠지게 됩니다.
그럼 당연히 수백 개의 가느다란 모세혈관으로 구성되어 있는 신장은 손상을 입어 사구체 제대로 필터 역할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같은 양의 소금을 먹어도 배출을 잘하지 못하고 계속 몸이 퉁퉁 붓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져서 만성 콩팥염을 유발합니다.
4. 해결 방법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 한 가지 기회가 있습니다. 이미 짠맛에 길든 우리 혀와 뇌를 새롭게 초기화하는 방법입니다.
바로 미각세포의 생성 과정을 이해하는 것인데요, 미각세포는 약 12일을 주기로 새로운 세포로 교체가 되기 때문에 이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었을 때 우리가 여전히 짜게 먹고 있다면 다시 그 맛에 길들겠지만, 싱겁게 먹고 있다면 지금 막 태어난 아기의 미각세포처럼 우리 세포도 싱거운 간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2주 동안 수행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국 그릇의 크기를 작은 것으로 바꾸십시오.
2. 국물은 찌개보다는 차라리 국으로 섭취하고 가능하면 숭늉이나 따뜻한 물로 섭취하십시오.
3. 하루 세끼 모두 국과 함께 식사하신다면 나트륨 권장량의 2~3배를 드시는 것입니다. 적어도 1, 2끼 국을 드시면 안 됩니다.
4. 식탁에서 숟가락을 빼십시오. 국은 젓가락으로 건더기만 떠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5. 간을 할 때 소금을 줄이고 대신 식초를 첨가하면 소금의 짠맛이 극대화되니 식초를 많이 활용하십시오.
6. 간은 뜨거울 때 맞추지 말고 식힌 후에 맞추십시오
끝으로 외식도 많이 하고 짜게 먹음에도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당장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은 눈앞의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3년, 5년, 10년을 내다봤을 때 지금부터 식습관을 개선한다면 엄청나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인생에서 딱 2주 당신의 미각세포를 완전히 바꿀 기회입니다. 몸도 마음도 새롭게 태어나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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