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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경계에 대하여

by ChO's 2023. 2. 15.

신경계

역할 우리 몸은 하루에도 수백만의 신호들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데 이 과정은 신경계에서 이뤄집니다.

신경계는 뇌, 척수, 신경을 포괄하는 말입니다. 신경계에서 이런 감각 신호들을 처리하려면 꼭 필요한 신경 세포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뉴런입니다.

뉴런은 뇌와 우리 몸 사이에서 전기신호 혹은 화학 신호를 전달하며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합니다.

뉴런은 단일 세포로 존재할 수 있지만 보통 매우 많은 수가 다발로 함께 존재하며 우리는 이것을 통틀어 신경이라고 부릅니다. 신호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반응할지 결정하는 것이 신경계의 역할입니다.

 

신경전달과정

신경세포인 뉴런은 우리 몸 전체에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곳이 바로 뇌와 척수입니다. 척수는 척추뼈 안에 들어있는 뉴런 다발입니다. 그리고 뇌와 척수를 일컫어 중추신경계라고 부릅니다.

뇌와 척수를 제외한 우리 몸 곳곳에 퍼져있는 신경은 말초신경계라고 합니다.

뉴런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마치 수신호처럼 전기적, 화학적 신호를 사용합니다. 뉴런은 길게 뻗은 모양의 세포인데 뉴런 내부에서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신호를 전달할 때는 마치 파도타듯이 세포 내에서 전기 신호가 전달됩니다.

끝에 도착한 전기 신호가 A라는 뉴런에서 B라는 뉴런으로 전달돼야 할 때는 신경전달물질이라는 화학물질을 내뿜어 B 뉴런에 정보를 전달합니다. 예능에서 게임으로 많이 하는 '몸으로 말해요'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그럼 뉴런은 누구에게 정보를 받아서 어디로 전달하는 걸까요? 뉴런 중에 우리 몸의 다양한 감각기관(눈, 코, 입, 피부 등)으로부터 정보(온도, 통증, 접촉, 압력, 위치감각, 냄새, 맛, 평형, 듣기, 보기, 근육, 인대, 관절의 움직임 등)를 수집하는 뉴런이 있는데 이를 감각뉴런(sensory neuron)이라고 합니다. 감각뉴런은 받아들인 자극을 신호로 변환하여 연합뉴런에 전달합니다. 연합뉴런에서는 여러 곳에서 온 감각뉴런의 신호를 통합하는 곳으로 이곳을 통해 중추신경계로 신호가 전달합니다. 뇌와 척수에서 이 신호를 어떻게 반응할지 결정을 내리고 신호를 다시 주 신경 통로인 척수를 통해 내보내집니다. 척수는 척추골이라 불리는 척추뼈 안에 보호되어 있고, 뼈양 쪽으로 척수신경이 가지 치듯 뻗어 나와 몸의 각 부위로 이어집니다. 척수에서 연합뉴런으로 보내진 신호는 운동뉴런으로 내보내지게 되면서, 뇌에서 결정한 대로 운동뉴런에 의해 우리 신체가 행동하고 반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맛있게 생기 치킨을 봤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럼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를 맡고 친구가 바삭바삭 먹는 소리를 귀로 듣게 됩니다. 이렇게 동시다발적인 감각을 연합뉴런이 받으면, 모든 감각을 통합하여 치킨이라는 정보를 중추신경계로 보내주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 뇌에서 '치킨 너무 맛있겠다, 쟤가 다 먹기 전에 빨리 가서 먹자'라는 결론을 내보냅니다. 그럼 우리는 운동뉴런을 통해 입에 침이 흐르고, 다리가 치킨을 향해 걸어가게 되고, 손을 뻗어 치킨을 잡고 허겁지겁 먹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모든 감각이 신경전달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뇌를 거치지않는 행동이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중에 뇌를 거치지 않는 행동이 딱 하나 있습니다. '뇌 좀 거치고 말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 행동이 바로 반사 작용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아주 뜨거운 것을 만진 상황이라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손이 닿자마자 순식간에 손을 떼실 겁니다. 그 짧은 찰나에 우리 신경세포들은 정보를 뇌까지 전달하지 못합니다. 척수에서 뇌까지의 길이가 상당하거든요. 뇌까지 전달되는 걸 기다리다간 손이 다 데어버릴 겁니다. 그래서 우리 감각뉴런이 받아들인 뜨거운 감각은 연합뉴런에서 통합되어 척수신경으로 전달되고, 척수에서 뇌로 보내지 않고 스스로 처리하여 바로 다시 연합뉴런에 '얼른 손을 떼라'는 지침을 내보내 운동신경이 손을 떼도록 만듭니다. 물론 이렇게 척수가 혼자서 잘 반사 작용을 처리하는 중에도 통증 감각은 천천히 뇌까지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통증이 조금 늦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디 쾅 부딪혔을 때 부딪힌 찰나에는 아픈 걸 잠깐 못 느끼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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